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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리뷰

울트라나브(빨콩) 유저의 로지텍 MX Keys 사용기 (feat. K780)

by 헬로덱 2022. 12. 7.

로지텍 MX Keys

회사에서 울트라 나브를 사용한지는 5년이 넘은 것 같다. 정확히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처음에는 빨콩의 매력에 사용했고 사용하면서는 쫀쫀한 느낌의 키감에 계속 사용을 해왔다.

울트라나브 - 참 오래썼다. 번들번들

마치 노트북의 아랫부분만 떼어놓은 것 같은 모양에 투박하기 그지없지만 굉장한 만족감을 준 키보드다. 

사무실에서 KVM을 사용해 두대의 PC를 이용하는데 현재 사용하는

KVM에서 빨콩 인식이 제대로 되지 않아 빨콩을 사용 못하게 되면서도 쫀득한 키보드 느낌이 좋아서 오래 사용했다 정말.

이 키보드를 대체할 수 있는 키보드로 무엇이 좋을까?

몇 가지 사소한(?) 조건이 있었다.

1. 무선이면 좋겠다 : 무선 울트라나브도 출시가 되었다지?
2. 이제는,,, 키패드가 있으면 좋겠다 : 업무상 숫자 입력이 많은데, 울트라나브를 쓰지 않는다면 키패드 있는 키보드가 좋겠다. 
3. KVM에서도 잘 동작하면 좋겠다 : 이 말은 블루투스 버전은 탈락. 그리고 가장 중요한 펑션키가 기본으로 먹혀야 한다. 

사실 키보드/마우스 브랜드로는 로지텍을 선호했던 터라 몇 가지 모델을 마음에 두고 있었다. 

잠깐 사용했던 로지텍 K780

로지텍 K780

K780을 잠깐 사용하면서 깔끔한 디자인에 1,2번을 모두 만족하였지만 3번(KVM에서 잘 동작..)에서 실패를 하였다.

아니, 실패인 줄 알았다. 

로지텍 키보드는 F1, F2...키를 누르면 기본이 멀티미디어키로 동작을 한다. 

엑셀에서 F2키는 셀 수정 기능인데 F2를 누르면 블루투스 기기에 페어링이 된다. 

정상적인 F2키의 기능을 쓰기 위해서는 Fn 키와 동시에 눌러야 가능하다. 

이게 무슨 경우인가!

물론 당연히 기본값으로 세팅하는 방법이 있다. 

로지텍 Options를 설치하고 거기에서 세팅이 가능하긴 하다. 

그런데 나의 상황에서 문제는 KVM을 통해서 PC 2대를 사용하다 보니,

PC에서 '로지텍 키보드'로 인식하지 못하였고 자연스럽게 로지텍 Options를 이용한 설정이 불가능하였다. 

그렇게 나는 설정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방출하였으나 사실은 방법이 있었다. 

MX Keys의 펑션락?

ESC 버튼의 저 작은 자물쇠 모양. 

저 자그마한 자물쇠를 보고 왠지 내가 원하는 그 기능 같았다

내 느낌이 맞다면 설정을 하면 키보드 자체에서 F1, F2키 입력값을 쏘는 것. 

검색을 해보니 역시 맞다.

그러면 KVM이던 KVM 할아버지던 F1, F2 키를 인식할 것이다.

그리하여 동료의 로지텍 키보드로 확인해보고 예상대로 잘 동작하는 것을 확인하고 방출했던 K780 대신 조금 더 고급진 MX Keys를 구입하게 되었다. 

사실 가격차이도 있고 해서 K780을 다시 들일까 했는데 우연히 매장에서 K780과 MX Keys를 동시에 만져볼 수 있었는데

확실히 보기에도, 눌러보기에도 MX Keys의 압승!

그리하여 구입하게 된 MX Keys

확실히 딱 보면 고급지다. 들어봐도 묵직하다.(일부러 뭘 더 넣어놨나...) 

무거운 게 장점인지 단점인지 모르겠지만 스텐 느낌의 플라스틱과 함께 어우러지면 확실한 고급감을 준다. 

K780이 키가 볼록하게 튀어나왔다면 MX Keys는 오목하게 들어가 있다. 

그냥 보기만 해도 오목한 게 훨씬 편할 것 같은데 실제 쳐봐도 그렇다. 

키가 무광에 매트한 재질이다 보니 기름기가 있는 손으로 만지만 금방 티가 난다. 

오래 쓰면 번들 거리며 오래된 티를 팍팍 낼 것만 같은 불길한 느낌이다.

키감은 울트라 나브에 비해서는 확실히 쫀쫀함이 덜하다. 

하지만 이 느낌이 다른 키보드들에 비하면 훨씬 쫀쫀하고 좋은 느낌이다. 

몇 주 사용해본 느낌은 다음과 같다.

장점
1. 고급감 고급감 고급감 고급감 고급감
2. 치는 느낌도 괜찮다

단점
1. 비싸다. 10만 원대 초반에 구입
2. 번들거림이 눈에 잘 보인다

현재까지 아주 만족하며 사용 중이다. 

K780보다 몇만 원 비싸지만 아주 바람직한 선택이었다고 만족하는 중!

숫자 키패드도 생겨서 일의 능률도 오르는 것 같다. 

능률이 올랐으니 일을 조금 덜 해도 결과는 같겠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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