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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눈이 많이 내렸다.
아침에 일어나니 온세상이 하얗게 변해있다.
마치 비행기를 타고 다른 나라에 도착한 것 같다.
부산에서 살면서는 눈을 보기 참 힘들었다.
눈이 오면 어린이들에게는 정말 행복한 날이다.
부산에서는 더욱 더.
서울에 오고서야 눈이 올때면 우산을 써야한다는 것을 알았다.
비도 아닌 눈인데 왜 우산을 쓰나 싶어 당당하게 걸어다녀보니 우산을 쓰는 이유가 있었다.
얼굴에 들이닥치는 눈을 피부로 다 녹였다.
많은 눈은 내리고 난 뒤가 문제였다.
더럽게 변한 검은 슬러쉬의 눈들과 얼어버린 길들.
이제는 눈이 그리 반갑지만은 않다.
아이들이 좋아하고, 놀이터에서 썰매를 끌어줄 수 있는 즐거움 말고는.
그래도, 아침에 일어나 부시시한 눈으로 바라보는 눈으로 덮인 세상은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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