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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이야기

건조기 진동소음, 감압밸브 소음(부부젤라 나팔소리)

by 헬로덱 2022. 2. 26.

아파트에 살면 층간소음을 피해 갈 순 없다. 

내가 가해자일 수도 있고, 피해자일 수도 있고. 

층간소음에 예민하지 않은 사람도 한 번 심각하게 겪고 나면 모든 소리에 예민해지는 것 같다. 

나도 그런 케이스인데, 아이들이 뛰면 좀 뛰는구나, 청소를 하는구나 하며 넘어가는 스타일이었다. 

이런 소리는 사람이 내는 소리였으니 하루 종일 할 수도 없고, 시간이 지나면 멈추게 되어있다. 

하지만 내가 겪은 아래 두가지는 사람이 내는 게 아닌 소음이었다. 

지금은 그 소리들이 윗층 안방 베란다에 설치된 건조기 진동소음과 아파트 감압밸브에서 나는 소리인 것을 알았지만,

소음의 원인을 알기전까지는 이게 무슨 소리인지, 누구에게 말해야 하는지도 알 수 없는 답답함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1. 윗집 안방 베란다의 건조기 진동 소음 - 웅웅 거리는 기계음

안방에서 누워 잠을 자다가 알 수 없는 소리에 잠을 깼다.

마치 거대한 기계안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내 머리 위로 웅웅~ 거리는 소리가 난다. 

CT 촬영을 할 때 누워있으면 내 머리 위로 들리는 불쾌한 기계 돌아가는소리, 더 낮고 묵직한 소음이다. 

 불쾌한 기계 돌아가는소리, 더 낮고 묵직한 웅웅 거리는 소음이다. 

아파트에서 공장 기계를 돌리는 것도 아닌데 이게 무슨 소리 일까 유추를 하기 시작했다. 

인터넷 검색과 여러가지 상상을 하며 몇 가지를 떠올려보았다.

1) 스타일러
2) 안마의자
3) 공기청정기 등

이 소리는 분명 어떤 기계가 돌아가며 규칙적인 소음을 내고 있었다. 

웅웅~ 거리는 소리로 보아 무언가 모터로 돌아가는 것이 분명했다. 

신기한 것은 방의 위치에 따라 잘 들리기도 하고 안 들리기도 했다. 

나는 분명 크게 들리는데 같은 방의 다른 가족은 안 들린다고 하였다.

처음에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나 싶었지만 나중에 위치를 바꿔가며 찾다 보니 특정 위치에서만 더 크게 들렸다. 그곳이 내가 자는 곳이었다. 

결국, 윗집에 연락을 하였다. 하지만, 역시나 본인들은 현재 안방에서 사용 중인 가전제품이 없다고 하였다.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몇 달을 더 생활하였고 소리가 간간히 들렸지만 극성스럽고 예민한 아랫집이 되긴 싫어 더 이상 연락을 하진 않았다.

진동 소음이 주로 밤과 새벽에 나는데 그 시간에 연락할 수도 없고.. 

그런데,  아이의 낮잠을 재우려고 안방에 들어간 순간 그 소음이 나고 있었다. 지금이다! 

보통은 밤시간에 소음이 발생하여 다음날 문자를 보내 전날 소음에 대해 물어보았는데, 낮시간인 지금 나는 이 소음의 원인을 꼭 찾고 싶어 바로 전화를 하였다. 

전화통화를 하며 윗집에서 현재 작동 중이던 건조기를 껐다. 안방에서 들리던 소음도 멈췄다. 

드디어 찾았다!!

그런데, 건조기가 안방 베란다에 있다고? 윗집은 세탁실에 건조기 공간이 안 나와 안방 베란다 쪽에 건조기를 설치했다고 한다. 

그런데, 건조기가 안방 베란다에 있다고?  윗집은 안방 베란다쪽에 건조기를 설치했단다...

저번에 물어봤을 떄 작동 중인 전자제품이 없다고 하였는데 그건 뭐였단 말인가?!

우리가 안방에서 사용중인 전자제품이 있는지 물어봐서 안방 베란다에서 작동 중인 건조기는 아니라고 생각한 것인가!

소음의 원인을 찾았다는 것이 너무 기뻤고 통쾌했다. 그 순간을 찾을 수 있어서, 그 순간에 통화가 되어서 천만다행이었다. 

그 후로 소음방지 패드를 설치했는지 건조기를 세탁실로 옮겼는지 더 이상 웅웅 거리는 진동소음은 나지 않았다. 

해피엔딩!

2. 뿌우~ 나팔소리, 부부젤라 소리 - 아파트 수도 감압밸브 소음

우리 부부는 이 소음을 부부젤라 소리라고 하였다. 집있으면 간헐적으로 들리는 그 나팔소리 뿌우~~~~  

월드컵에서 엄청난 소음을 냈던 그 나팔소리가 집에서 들렸다. 

자다가 이 나팔소리에 깨면 정말 화가난다. 

원인을 알기전까지 무슨 소리일까 정말 한참을 고민하고 검색을 했다. 

소리를 들어보면 다른 집의 사람이 내는 소리를 아니고 아파트 공용부에서 나는 소리 같긴 했다. 

그래서 관리소에 연락을 하여 이런 소음이 난다고 연락을 하니 정말 혈압 오르는 대답이 돌아온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 지금도 소리가 계속 나나요? 소리가 날 때 연락해주세요. 

간헐적으로 나는 이 나팔소리에 어떻게 소리가 날 때 연락을 하겠는가.

전화하면서 분노게이지가 상승했지만, 관리소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겠지 하며 참았다. 

이 나팔소리는 우리집에서도 들리고 복도에서도 들리고 지하주차장에서도 들렸다. 

도대체 어떻게 이 소음의 원인을 찾을까.

이 나팔소리는 보통 5초에서 길게는 15초 정도 발생하는데 수도 감압밸브에서 이런 소리가 날 수 있다는 인터넷의 글을 보았다. 

집 안이 아닌 감압밸브 즉, 공용부의 문제라면 이건 관리소에서 해결을 해야 할 문제인데 관리소는 다 점검을 해봤지만 소리가 나는 곳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

나만 답답한 상황이다.  

그래서 이 소리가 나는 곳을 내가 찾기로 했다. 집에 있으면서 소리가 나면 복도로 뛰쳐나가 우리 집보다 위쪽인지 아래쪽인지 찾기 시작했다.

역시나 10초 남짓한 시간에 찾아내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던 중, 꽤나 크게 소리가 나기 시작하여 동영상을 켜고 복도로 뛰어나갔다. 

잡았다! 대문 옆 양수기 함을 열었더니 그곳에서 소리가 나고 있었다. 동영상 촬영 성공!

결국 해당 동영상을 관리사무소에 보여주니 관리소도 다시 점검을 해보겠다고 하였고 소음이 발생하던 부분에 부품들을 교체하였다고 한다. 

수도 감압밸브의 이상으로 어느 집에서 물을 쓰면 그 소리가 났던 것으로 유추된다.

당연히 그 후로는 소음이 없어졌다. 이제 편안하게 잠들 수 있게 되었다.

관리사무소의 소극적인 자세에 아쉬움이 있었지만 더 이상 부부젤라 소리가 나지 않는다니 이게 뭐라고 정말 행복하다.


위 두 경우의 소음을 겪으면서 좋은 점(?)은 윗집의 쿵쾅 거리는 발소리, 물건 떨어뜨리는 소리, 청소기 돌리는 소리,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소리에는 아주 관대해졌다는 것이다. 

기계 소음을 한 번 겪고 나면 사람이 내는 소리는 정말 가소롭다고 할까.

기계 소음 두 번 겪으며 층간소음에 대한 조금 더 넓은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더이상은 소음으로 고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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