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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via

얀센 백신 접종 후기 / 마포구 건강한내과의원

by 헬로덱 2021. 6. 16.
민방위가 이렇게 고마울 수가

 

몇 년 안 남은 민방위대원으로 얀센 백신을 맞을 수 있었습니다. 회사에서 백신 휴가를 받아 백신을 맞고 2일을 쉬었네요. 얀센은 1회 접종으로 끝나는지라 2차까지 접종해야 하는 다른 백신을 맞았다면 2일을 추가로 쉴 수 있어서 살짝 아쉬웠지만 미루어둔 일을 끝낸 것 마냥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얀센 접종 신청이 밤 12시에 시작된다는 기사를 보았을 때만 해도 얀센 백신 괜찮을까?라는 걱정이 조금 들어서 밤에 수고스럽게 신청을 하지 않고 다음날에는 당연히 모두 마감되었을 것이라 생각하고 신청 사이트를 들어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집에서 멀지 않은 병원에서도 신청이 가능한 상태였습니다. 

일단 신청을 해두고, 나중에 취소를 해도 되겠구나 싶어서 신청을 하게 되었고 얼마 뒤 모두 마감이 되었습니다. 사람 마음이 이렇게 또 다 마감이 되고 나니 신청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빨리 맞고 싶어 지더라고요. 

그래서 무사히 접종을 하였습니다. 

 

마포구의 건강한내과의원에서 접종을 하였는데 체계적으로 착착 진행이 잘 되는 모습을 보니 괜히 기분이 좋습니다. 

얀센 백신 접종 대기중

얀센 백신 접종 대기를 위해 건장한 남성들이 줄을 서있으니 오랜만에 군대 느낌이 나네요. 서로 대화는 전혀 없습니다.

예방접종 예진표
예방접종 예진표

 

예방접종 안내문
예방접종 안내문

예방접종 예진표를 작성하고 예방접종 안내문을 받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하게 되네요. 특히 예방접종 후에 어떻게 해야 하나 자세히 읽어보았습니다. 

의사와 면담을 끝내고 주사실에 옹기종기 모여있는데 다른 사람 주사 맞는 장면을 눈앞에서 보니 생각보다 주사 바늘이 기네요. 심리적으로 더 크게 느껴졌을지 모르지만 새끼손가락보다 조금 작은 정도. 저게 수직으로 저렇게도 들어가는구나 싶었습니다. 다행히 울거나 무서워하는 사람은 없었고요, 막상 제가 맞을 때는 그 주사바늘의 길이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다만 주사액이 들어갈 때 뻐근~함은 좀 느껴졌네요. 

접종 직후 대기실에 조금 앉아있다가 집으로 돌아가는데 컨디션에 변화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저녁부터는 발열이 조금 있네요. 평소에도 체온을 자주 재는데 항상 36.8도 정도를 유지하고 37도를 본적이 거의 없는데 서서히 올라가기 시작하더니 밤에는 38.1도까지 올라갔습니다. 고열은 아니라 집에 타이레놀이 있었지만 복용하지는 않았습니다. 밤에 누워서 잠에 들고 있는데 손에 힘이 잘 안 들어가더라고요. 주먹을 꽉 쥐어보는데 굉장히 어색하면서 단단한 주먹이 되지 않습니다. 지금 상태에서 누군가와 싸운다면 무조건 지겠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네요. 

그리고 발열과 함께 약간 정신이 붕 뜬 느낌이 찾아옵니다. 커피를 안 마시는데 가끔 마시면 느껴지는 그 묘한 붕 뜬 느낌이 있어요. 카페인 섭취를 하면 그런 것으로 추측하는 느낌인데 비슷하네요. 몸살 첫 기운 같기도 하고요. 첫날밤, 다음날 오전까지 발열과 함께 그런 느낌이 유지되었고 그 이후에는 열도 점점 내리고 몸의 느낌도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접종이 끝나고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습니다. 계속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조심은 하겠지만 나와 내 가족이 조금 더 안전해진 느낌이 확실히 들어요. 접종 후 키가 더 자란다거나 신비한 능력이 생기진 않을까 살짝 기대해보았지만 그런 일을 벌어지지 않았네요. 

하루빨리 평범했던 일상으로 돌아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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